조드푸르는 블루시티라는 별명이 있는 인도의 도시이고, 우다이푸르는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명이 있는 인도의 도시이다.


#조드푸르

사실 조드푸르에서는 고팔이라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숙소에서 묶었는데, 숙소 옥상 식당에서 먹은 계란 볶음밥이 좀 문제가 있는 계란을 쓴 건지 같이 먹은 사람들이 다 속이 안좋아지는 일을 겪었다. 인도에서 길거리 음식을 아무리 사먹어도 무적이었던 나의 위장도 문제 있는 계란을 이길 순 없었다.

조드푸르는 한국에선 "김종욱 찾기" 라는 공유님과 임수정님이 출연한 영화로도 알려진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조드푸르를 방문하고 한참 후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에선 참 이쁘게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실제로 보고 느낀 조드푸르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새삼 촬영과 연출의 중요성을 느꼈다.

블루시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니 온 도시가 파랑파랑 한 그런 곳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막상 기차역에서 내리고 시내로 갈 때 까지도 크게 왜 블루시티인지 이해를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루한 주택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은 Mehrangarh 성의 반대편에 있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컨디션의 난조로 동네 안까지 가보진 못했으나 성 위에서 경관을 볼 수 있다.

성의 입장료는 일반이 500루피 학생이 400루피 였는데, 신분증을 맡기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가 제대로 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점이 놀라웠다. 성 자체는 그냥 볼 만 하고 왜 블루시티라 불리는지 알고 싶으면 이 성에 와서 경관을 봐야한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도시가 이런 느낌이다. 블루인 부분은 정말 동네의 일부분에 한정되어 있다. 참된 블루시티가 뭔지 제대로 보고 싶다면 모로코의 쉐프샤우엔 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


#우다이푸르

베니스에 아직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동양의 베니스란 별명이 타당한지에 대해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론 깨끗함과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에 라자스탄주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로 꼽을 수 있다.

이렇게 호수가 있는 도시. 조용하고 평화롭고 깨끗해서 장기간의 인도여행 때문에 지친 몸에게 휴식을 주며 재충전 하기에는 아주 좋은 도시이다.

숙소 옥상에서 보이는 석양. 숙소는 Nukkad Guesthouse. 트리플 룸 750 루피.

숙소 근처 다리에서 찍은 야경.

숙소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서 밤마다 하던 쇼. 100루피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사진은 쇼의 하이라이트인 항아리 쇼.

우다이푸르의 어느 골목.

인도 여행으로 지친 몸을 요양하는 하이라이트. 리틀프린스라는 식당이 있는데 한식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이었다. 무려 닭죽을 팔고 있었다. 심지어 뚝배기에 나왔다. 가격은 150루피. 조드푸르에서 잘 못 먹은 계란볶음밥 때문에 속이 안좋아서 이런게 필요했는데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모든 메뉴의 가격이 현지 음식과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의 착한 가격. 닭죽 밖에 안먹어봤지만 맛은 정말 괜찮았다. 김치는 양배추로 만든 김치지만 무한리필.


인도 라자스탄 주의 마무리를 우다이푸르에서 한 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북부에서 남부로 내려가는 사람은 남부에 가기 전에 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오는 사람은 본격적으로 북부를 돌아보기 전에 쉬면서 준비하는 느낌으로 오면 좋을 것 같다. 크게 볼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마음 편히 쉬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