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소개하는 내가 본 러시아

이야기에는 담지 못했지만 사진을 통해 나의 시선으로 바라 본 러시아를 소개해 보는 시간.


# 울란우데

울란우데의 유일한 볼거리. 레닌의 머리. 몽골과의 접견 지역이라 문화적 특성이 있는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방문한 도시인데, 러시아의 다른 도시들 보다 동양인의 외모를 띄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말고는 특별함이 없었다.


# 이루쿠츠크

내가 간 시기가 무슨 기념일에 가까운 시기였던 듯 하다. 열병식 비슷한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러시아 정교회의 건축 디자인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디자인이 많아서 구경하는 맛이 있다.

일반적인 러시아 정교회 디자인과 많이 달라서 알아봤더니 폴란드 식 교회라고 한다.

이루쿠츠크는 걸어서 관광하기 좋다. 길에 초록색 선이 그어져 있는데 이 선을 따라가다보면 주요 관광 스팟을 다 둘러볼 수 있다. 각 스팟에는 영문으로 된 설명을 담은 간판이 세워져있다. 전세계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좋을 거 같다.

이루쿠츠크는 러시아의 파리라는 별칭이 있다. 추후에 파리에 가봤지만 난 이곳이 훨씬 더 좋은 거 같다.

별칭에 걸맞게 멋진 건물들이 많았다.

소나기가 그친 후의 아르바트 거리

하루 종일 초록선을 따라 걷다보면 이 동상이 시사하는 기분을 알 수 있다.

이르쿠츠크의 마스코트(?). 호랑이가 여우를 물고 있는 모습.


#예카테린부르크

러시아는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유럽이라고 하기엔 사실 대부분의 영토가 아시아 쪽에 속해 있다. 예카테린부르크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을 나타내는 기념비가 몇군데에 있는데, 이곳은 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이다. 가장 오래 됐으며 많은 시민들이 인정하는 곳은 또 다른 곳에 있다.

도시와 비틀즈의 연관성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비틀즈 거리. 생각보다 비틀즈 거리라 불리우는 곳이 전세계에 몇군데 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되었다.

피 위의 교회.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가 살해 당한 곳에 지어져서 그런 별칭이 붙었다.

무슨 유명한 사람이 살았던 집. 이루쿠츠크와 마찬가지로 예카테린부르크에는 레드라인 투어라고 바닥에 빨간 선을 따라 걷다 보면 시내의 주요 관광 스팟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다.

시내 호숫가에서 보는 석양. 개인적으로 시의 외곽에 있는 경계비를 제외하곤 딱히 인상적인게 없는 도시였다. 시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시에서 운영하는 관광 안내소에서 일하는 여성분이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일하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러시아에서 본 여성 중에 가장 미인이었다. 아직도 일하고 있으려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매우 짧은 간격으로 다음 열차가 오기 때문에 기다릴 일이 거의 없다. 가끔 열차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문이 열리기도 했다.

지하철은 대부분 지하 엄청 깊숙한 곳에 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에스컬레이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도 무려 3분이나 걸리는 깊이다. 지하철 배차 간격이나 에스컬레이터 속도로 보았을 때 러시아인도 한국인 못지 않게 성격이 급한가보다.

에르미타쥬 박물관. 안은 엄청나게 넓고 화려했다. 작품수가 어마어마 하다. 이런 작품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좋지만 나처럼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돌아보다가 영혼이 가출하게 된다.

피의 성당. 러시아에는 피에 연관된 건물들이 왜이리 많은 건가.

이삭 성당의 내부. 으리으리하다.

네바 강 근처에서 만난 시베리안 허스키. 러시아에서 만나면 뭔가 색다르다.

러시아 음식 중 가장 좋았던건 단연히 보르시 스프.

그리고 샤슬릭. 고기는 언제나 옳다.

거리의 화가. 내 사진보다 그녀의 그림이 훨씬 뛰어나다. 페테르부르크는 참 멋진 도시였는데 내 실력이 부족해서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지지 못해 아쉽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 입구. 돌아 본 도시 중에 가장 멋진 스팟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이 곳을 고를 수 있다.

바실리 성당. 러시아 건축물 중에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테트리스로도 유명하다.

가까이서 봐도 멋지다.

크렘린 궁전 입구를 지키는 보초병. 유럽의 많은 도시들에서 보초병을 보았지만 이 사람만큼 미동도 없는 사람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처음엔 박제인형인 줄 알았다.


러시아.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넓고 가장 긴 철도를 가진 불곰의 나라.
떠날 때는 아쉬움이 남았던 나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며 전세계 배낭 여행을 하러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나라.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번 열차를 타러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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