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2.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의 일들 공식적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라는 건 블라디브스톡~모스크바의 9289키로 구간을 말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구간이다. 중간에 한번도 안내리고 가면 무려 7박8일이 걸리는 거리. 나의 첫 목적지는 울란우데라는 몽골로 가는 열차가 이어지는 도시였는데 블라디보스톡에서 기차로 68시간이나 걸렸다. 설레임과 기대를 갖고 패기 넘치게 기차에 탔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오는 건 그리 오래
러시아 [러시아] 1. 전초전, 시베리아를 횡단 하러 가다 5월의 어느날. 난 평소와 다름 없이 사무실 내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하나의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그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다룬 다큐였는데, 그냥 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열차의 역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이 남북으로 갈라지기 전에는 경의선까지 이어져있었다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올림픽 마라토너로
배낭여행기 프롤로그 1990년대의 한 초등학교 교실. 선생님은 반 학생들에게 장례희망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을 했다. 각자 종이를 오려 자기 사진을 붙인 후 그 밑에 장례희망을 적으면 그것들을 반 뒤에 있는 게시판에 붙이는 과제였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고민 없이 장례희망을 적어가는 와중, 한 소년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주위 친구들이 무엇을 적었나 둘러보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