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 뭄바이

뭄바이는 도시라서 크게 볼거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인도를 여행하면서 조금 지치고 속세가 그리워 질 때 쯤에 거쳐가며 쉬기에는 좋은 곳이다. 피자 파스타 커피 케익부터 영국식 바버샵까지 돈을 쓸 준비만 되어있다면 선진국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왠만한 건 다 찾을 수 있는 곳이 뭄바이.

내가 묵은 침대가 2개 놓여있는 방. 700 루피였다.

저예산 백패커라면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저렴한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래 머물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배낭을 메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숙소 소개해 주는 사람이 말을 걸기도 하기 때문에 소개 해 주는 곳으로 따라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 대신 팁을 요구하는데 난 10루피로 해결했다.

기차 역에서 처치게이트 쪽으로는 보통 전철을 타고 가게 될 텐데, 전철은 육교와 떨어 진 곳에서 기다리는 곳이 좋다. 난 육교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육교 위에서 누가 씹는 담배 뱉은 걸 머리에 정통으로 맞아서 매우 화가 났다.


#Elephanta섬

아마 뭄바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Elephanta섬. 게이트 오브 인디아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 정도면 도착. 시바신을 모시는 동굴이 있는 섬이라 그런가 인도 사람들도 많이 가는 곳인 듯 하다.

배는 생각보다 작다. 이런 배가 여러대로 나눠서 사람들을 섬으로 실어 나른다.

섬에 도착하면 섬 내부까지 태워주는 간이 기차가 있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걸어도 괜찮지만 사람이 너무 많을 때는 길이 좁아서 그냥 다들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게 불편하다면 기차를 타는 것도 하나의 옵션.

동굴은 몇군데가 있는데 어딜가나 사람이 바글바글.

동굴 내부의 시바신 동상은 상태가 좋은 것도 있고

상태가 좋지 못한 것도 있다. 힌두교에 관심 없으면 별 감흠 없을 듯.

섬 곳곳에 야생 원숭이들이 많다. 원숭이신은 시바가 아니고 하누만인데.

해가 지는 늦은 시간에도 섬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있는 듯 했다. 배값은 왕복 360루피 였다. 뭄바이에서 크게 할 일이 없어서 구경 가본거 였는데 굳이 가 볼 필요는 없을 듯.


해안가 도로로 가면 대낮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다. 동행이 있다면 그냥 앉아서 노가리 까기에 좋다. 처치 게이트 쪽에서 북쪽을 보면 고층 빌딩이 즐비한 상업지구의 모습이 보인다.

여유가 된다면 밤에 CST역을 보러가보면 좋다. 인도에서 본 건축물 중에 가장 멋진 건물 중 하나였다.

역 안에는 동전 넣고 사용하는 체중계가 있었다.


뭄바이는 아마 대부분이 고아로 가는 길에, 혹은 고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릴 거라 생각한다. 북쪽으로 가면 인도에서는 보기 힘든 쇼핑몰과 슈퍼 같은 곳도 있으니, 무언가 급하게 필요한게 있다면 뭄바이에서 구하면 될 듯 싶다.